"이재명이 애원해도 소용없지"…탈당 행사 연 이낙연 지지자들

입력 2024-01-13 13:16   수정 2024-01-13 13:18

1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이른바 '탈당 기념행사'를 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트로트 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해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함께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두고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며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민이던 송영길 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고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이재명 씨가 들어선 걸 보고 '당이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가 준비 중인 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단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최 전 시장은 "이 대표는 제가 두려운가보다"라며 "(이 대표) 꿈이 청와대 가는 것(대통령 당선)일 텐데, 저 때문에 절대 못 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이 전 대표 지지자인 전 민주당 당원 백광현 씨의 주도로 마련됐다. 백 씨는 작년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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